안숙선 명창, 올 홀로그램 출연 끝으로 ‘송년판소리’와 작별

입력 2024-12-23 01:35

안숙선(사진) 명창이 오는 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송년판소리’에 홀로그램으로 출연한다. 2010년부터 국립극장의 ‘송년판소리’ 무대에 섰던 안 명창은 올해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창을 하는 모습의 홀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창극단 관계자는 22일 “안숙선 선생님의 건강이 무대에 올라 소리를 할 만큼 좋지 않아서 홀로그램으로 준비하게 됐다”면서 “올해를 끝으로 ‘안숙선의 송년판소리’는 막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안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수백 편의 창극 무대에 출연했다. 또 1986년 처음으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 이래 30회가 넘는 최다 출연의 기록을 세웠다.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을 모두 완창한 유일한 소리꾼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