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23.6% 미혼, 20년 전 대비 6.7배 늘었다

입력 2024-12-20 01:12

40대 남성 4명 중 1명은 미혼 상태로 조사됐다. 해당 비율은 20년 전에 비해 6.7배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40대 여성 미혼 비율도 5.7배 늘었다.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40~64세 중장년층 취업자는 10년 전에 비해 301만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의 사회동향 2024’를 19일 발표했다. 사회 변화 양상을 알리기 위한 보고서로 인구 노동 주거 등 총 12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40대 인구 중 미혼자 비율은 남성 23.6%, 여성은 11.9%였다. 2000년에 비해 각각 6.7배, 5.7배 증가했다. 결혼하는 시기가 점차 미뤄지고 평생 한 번도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느는 등 사회 분위기가 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미혼자 특성도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 미혼자는 배우자 있는 사람(유배우자)과 비교했을 때 대졸자 비율과 고용률(주로 일했음)이 낮았던 반면 여성 미혼자는 대졸자 비율과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미혼자 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2008~2023년 사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40대 미혼자가 유배우자보다 평균 27% 포인트가량 낮았다.

2022년 기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20대는 남성 40.6% 여성 24.9%로 나타났다. 30대는 남성 38.3% 여성 19.3%, 40대는 남성이 25.1% 여성은 15.7%였다.

지난해 기준 40~64세 취업자는 1564만명으로 2010년(1263만명)보다 301만명 증가했다. 특히 55세 이상 취업자가 386만명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주로 분포해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4~2023년 중장년층의 종사 산업과 직업 구조 변화를 조사한 결과 남녀를 막론하고 운전사, 조리사 등 전통적 일자리로 분류되는 일자리는 고령화가 진행됐다. IT 분야에서는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 남녀의 일자리도 느는 추세였다. 다만 관련 전기·전자 전문직 및 기술직의 증가는 남성에게 국한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