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매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니콜라 사르코지(69·사진) 전 프랑스 대통령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최고 법원인 파기법원은 19일(현지시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2심에서 선고된 징역 3년, 집행유예 2년형도 확정됐다. 교도소 수감 대신 1년간 전자 팔찌를 착용한 채 가택 연금되고 3년간 공직 출마 자격이 박탈되는 결정도 유지됐다. 프랑스 전직 대통령이 전자 팔찌 착용과 가택 연금을 선고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사르코지는 2014년 당시 대법관에게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기밀을 제공받는 대가로 퇴임 후 고위 공직을 약속한 혐의를 받았다. 사르코지는 이날 선고 후 엑스에서 “나는 분명히 무죄임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며 유럽인권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이밖에도 2012년 대선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2007년 대선 전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돼 내년 재판을 앞두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