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는 포드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다. 1990년 출시된 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미국 출시 이후 35년간 가장 많은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다. 포드 코리아 설립 직후인 1996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익스플로러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2020~2021년 수입 대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올해 1~10월에도 3위에 올랐다.
포드의 베스트셀링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가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로 돌아왔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2019년 국내 출시된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의 달라진 점을 시승으로 확인했다. 주행거리는 서울에서 경기 양평까지 약 70㎞다. 기존 플래티넘 트림(세부 모델)에 스포츠 성능을 강화한 ST-라인이 출시 됐는데, 이날 시승한 차는 플래티넘 트림이다.
내·외관이 크게 달라진 게 바로 확인된다. 전면부 그릴이 커졌고, 육각형 패턴이 적용됐다. 전면 그릴 상단 패널과 연결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는 날렵한 형태로 변했다. 실내에선 12.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3.2인치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에 앉으니 탁 트인 시야가 한눈에 들어왔다. 운전석 공간도 넓은 편이다. 주행 성능도 뛰어났다. 큰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가속 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나갔다. 이 차량엔 304마력에 최대토크 43.0㎏·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2.3ℓ ‘에코부스트 엔진’과 사륜구동 플랫폼이 탑재됐다. 주행 환경에 따라 여러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 에코, 스포츠, 미끄러운 길, 견인·끌기, 오프로드 등 6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보조 기능은 안정감을 더해줬다. 익스플로러에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차선 유지 시스템 등을 포함한 코-파일럿 360 어시스트 2.0이 탑재돼 있는데, 카메라와 함께 안전 주행을 도왔다.
매력적인 부분은 가격이다. 통상 부분 변경을 거치면 편의사양과 디자인 강화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지만, 이전 모델보다 1000만원 가까이 가격을 낮췄다. ‘가성비’라는 무기를 탑재하게 된 셈이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ST-라인 6290만원, 플래티넘 6900만원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