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행 ‘서울 청년 예비인턴’ 73% 직무 능력 향상

입력 2024-12-18 18:27

서울시는 4개월간 진행된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 결과, 예비인턴 73%의 직무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예비인턴 중 88%는 직무 체험에 만족했다고 답했다. 20~30대 청년이 디지털 분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의 19번째 캠퍼스도 은평구 녹번동에 조성됐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은 시가 청년에게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학벌, 학점보다 직무 역량이 중요해진 취업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해 기획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이 대상이며,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나 대학원의 재·휴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시가 월급 206만원을 매달 예비인턴에게 지급했다.

올해 선발된 예비인턴은 80명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849명이 지원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각자 신청한 것에 따라 경영·총무·인사, 마케팅·홍보, IT·개발 등의 직무에 배치됐다. 8월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서울교통공사,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등 39개 기업에서 직무 경험을 쌓았다.

시가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예비인턴 가운데 73%는 직무수행 능력평가 점수가 참여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능력에서 발전을 이룬 것이다. 또 사업에 참여한 청년 88%와 모든 기업은 예비인턴 사업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인턴 경험을 쌓은 최민창씨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공공기관의 업무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0명가량 더 많은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날 은평구 녹번동에 청년취업사관학교 은평캠퍼스도 개관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대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SW) 등 디지털 분야 실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이다. 기업의 직무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는 3000명이 넘는 취업자를 배출했다. 교육생 취업률은 75%, 교육 만족도는 89%에 달한다. 2021년 영등포구에 처음 문을 열었고, 은평캠퍼스는 19번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관식에서 “쉬는 청년이 42만명에 달하는 대한민국에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희망의 장소”라며 “모든 자치구에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해 매년 4000명의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