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여객과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인천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여객 실적을 약 7123만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객 5613만명 대비 26.6% 상승한 수치다. 올해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17만명)보다 약 6만명 많다.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여객 증가, 단거리 여객 강세 등이 여객 수 회복에 영향을 줬다. 일본 노선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일본 노선 실적은 2019년 1186만명 대비 149.2% 늘어난 1769만명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망도 밝다. 공사는 국제선 여객 수요가 약 7303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개항 이후 최대 실적이다. 공사는 “코로나 이후 인천공항 여객 수요는 일본과 동남아 중심의 단거리 여객 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방중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글로벌 시장 불안과 내수 침체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공사는 내년 제1터미널에 대한 종합개선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20년 이상 노후화된 터미널 구역을 재단장해 스마트시설로 한층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디지털 대전환, 기반시설 구축 등 올해 계획을 착실히 실현해 나가며 공항 운영의 혁신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