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이후 노조 조직률 2년 연속 감소… 제1노조는 한노총

입력 2024-12-18 19:13

지난해 노동조합 조직률은 13.0%로 전년 대비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합원 수는 전년보다 1만5000명 늘어난 27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노총은 2020년 이후 4년 연속 제1노총 지위를 유지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전국 노조 조직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노조 조직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13.0%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서도 노조 조직률 하락폭이 1.1% 포인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직률 정체 국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조 조직률은 2015년 10.2%에서 계속 증가해 2021년 14.2%를 기록했다. 이후 윤석열정부가 실체 없는 ‘유령노조’를 통계에서 대거 정리하면서 2022년 노조 조직률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시 정부는 민주노총의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 수가 줄어든 점, 한국노총에서 제명된 전국건설산업노조 조합원 수가 감소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 조합원 수에서 ‘조직 대상 근로자 수’를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조직 대상 근로자 수는 경제활동 임금근로자에서 노조 가입이 금지된 일부 공무원과 교원 수를 제외해 산정한다. 고용부는 지난해 조합원 수가 27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5000명(0.5%) 늘어난 반면 조직대상 근로자 수는 전년보다 32만명(1.5%) 증가해 조직률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4년째 제1노총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조합원 수는 116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민주노총은 108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3187명 줄었다. 연합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조합원은 47만9000명이었다.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은 조직률이 36.8%였지만 100명~299명은 5.6%, 30명~99명은 1.3%, 30명 미만은 0.1%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 조직률이 7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무원부문(66.6%) 교원부문(31.4%) 민간부문(9.8%) 순이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