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1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조만간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 다수를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풀어주는 방식의 휴전안이 며칠 내 타결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과 휴전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도 간접적인 휴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관계자는 “현재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고 이날 밤이 다음 단계를 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관계자도 CNN에 “(협상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휴전안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기존 안에서 변경된 것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일시적으로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목적으로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이 막판에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낙관론이 있다”면서도 “이전에도 우리가 궁극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