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토쿤보, 역시 괴인!… NBA컵 MVP 등극

입력 2024-12-19 01:11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운데)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NBA컵 오클라호마시티 썬더(OKC)와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밀워키 벅스를 컵대회 정상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에이스인 그는 밀워키가 컵대회 우승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할 거라고 기대했다. 밀워키는 정규리그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OKC)와의 NBA컵 결승전에서 26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 컨퍼런스 1위 팀인 OKC(20승 5패)를 97대 81로 완파하고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데토쿤보는 미국 ESPN에 “나는 물론 팀에도 대단한 일이다. 우리는 더 나은 팀이 되어 라스베이거스를 떠난다”며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몰 라인업을 꺼내든 OKC를 상대로 압도적 몸싸움 능력을 과시하며 득점을 쌓았다. 213㎝의 큰 키를 활용해 페인트존을 적극 공략하면서도 비시즌 보강한 미드레인지 슛까지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까지 51-50으로 앞선 밀워키는 데미안 릴라드(23점)와 브룩 로페즈, 게리 트렌트 주니어(이상 13점)가 화끈한 3점포로 지원 사격에 나서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OKC는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21점)와 제일런 윌리엄스(18점), 아이제아 하르텐슈타인(16점)이 분투했지만 15.6%에 그친 극악의 3점슛 성공률로 자멸했다.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득점 1위(32.7점)를 달리고 있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MVP 등극을 노린다. 팀 성적이 관건이다. 시즌 초반 2승 8패로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밀워키는 반등을 거듭한 끝에 5위(14승 11패)로 올라섰다.

아데토쿤보는 “우리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다”며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컵대회 우승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NBA컵은 시즌 중 치러진다.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정규리그 성적에 반영된다. 밀워키 선수들은 1인당 우승 상금 51만4971달러(약 7억4000만원)씩을 받게 됐다. LA 레이커스가 우승한 초대 대회에선 르브론 제임스가 MVP를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