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4개 시·도, 전국 첫 특별지자체 띄웠다

입력 2024-12-19 02:59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18일 열린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 앞부터 시계방향으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초대 연합의회 의장 노금식 충북도의원, 최민호 세종시장. 연합뉴스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충청권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초대 충청광역연합장을 맡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로 뭉쳐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보는 “충청광역연합은 충청권을 광역생활경제권으로 묶을 것”이라며 “연합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대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광역연합은 2022년 8월 충청권 시·도지사가 특별지자체 추진을 합의한 이후 본격적으로 설립이 추진됐다. 각 지자체는 합동추진단을 통해 특별지자체가 수행할 공동사무를 발굴하는 한편 시·도, 시·도의회와 협의해 규약안을 마련한 뒤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았다. 특별지자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초로 설립된 사례다.

연합 사무실은 세종에 마련됐다. 4개 시·도에서 파견된 직원 60명은 앞으로 연합사무처·연합의회사무처에서 교통인프라, 산업·경제, 문화, 국제 교류 등 20개 분야의 공동 사무를 수행하게 된다.

충청권의 지역 내 총생산 규모가 290조원에 달하는 만큼 4개 시·도가 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묶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가시티’로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