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비행사 2명이 9시간 동안 우주 유영(사진)에 성공해 23년 만에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1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은 우주정거장 톈궁에 머무는 선저우 19호의 우주비행사 3명 중 차이쉬저와 쑹링둥이 17일 오후 9시 57분(현지시간) 9시간의 우주 유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톈궁 외부에 보호장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 작업을 한 뒤 복귀했다. 쑹링둥은 우주 유영을 한 첫 ‘1990년대생’ 우주비행사로 기록됐다.
종전 우주 유영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 11일 미국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전 헬름스가 세운 8시간56분이다.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 ‘알파’ 외부에 설치된 도킹포트의 위치 변경 작업을 했다.
중국에선 지난 5월 28일 선저우 18호의 우주비행사 예광푸와 리광쑤가 톈궁 밖에서 8시간23분을 머무른 게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중국이 우주 유영에 처음 성공한 것은 2008년 9월이다. 당시 우주비행사 자이즈강은 선저우 7호 우주선 밖에서 약 20분을 보냈다.
지난 10월 말 톈궁에 도착한 선저우 19호 우주비행사들은 내년 4월 말이나 5월 초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