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특별지자체 ‘충청광역연합’ 공식 출범

입력 2024-12-17 18:33
사진=뉴시스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로 구성된 전국 최초 특별지자체인 ‘충청광역연합’이 18일 공식 출범한다.

17일 행정안전부와 4개 시·도에 따르면 충청광역연합은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충청권 4개 시·도 지자체장과 의회 의장, 주민참여단, 중앙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단일 경제·생활권을 형성하기 위해 결성된 충청광역연합은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출범한 특별지자체다. 앞으로 연합사무처·연합의회사무처 등 2개 사무처에서 60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특별지자체가 별도의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만큼 충청광역연합은 규약으로 정하는 사무 범위 내에서 인사·조직권, 조례·규칙 제정권 등의 자치권을 갖게 된다. 기존 행정협의회나 자치단체조합과 달리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연합은 향후 초광역 도로·철도·교통망 구축 및 초광역 산업 육성 등 지자체 이관사무 20개,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운영 등 국가 위임사무 1개를 담당하게 된다. 단일 시·도 차원에서 대응이 어려운 광역 사무를 수행한다.

운영이 본격화되면 지역 내 총생산 290조원 규모의 충청권을 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묶어 지역 경계를 뛰어 넘는 초광역 교통망을 조성하고, 각각의 산업기반을 함께 활용하며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초의 특별지자체로서 다른 지역과의 연계·협력 강화, 수도권 집중 완화 및 지역 활성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은 “충청광역연합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방행정체제 선도모델”이라며 “연합 출범 이후에도 충청권 4개 시·도와 긴밀히 협의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에 하루 앞선 이날 4개 시·도의회는 충청연합의회 첫 임시회를 열고 초대 연합장으로 김영환 충북지사를,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에 노금식 충북도의회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김 지사가 앞으로 1년 간 연합장 임기를 수행하면, 임기 종료 이후 나머지 시·도지사가 1년씩 번갈아가며 연합장직을 맡게 된다. 연합의회 의장의 임기는 2년이다.

김 지사는 “전국 최초로 출범하는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충청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과 혁신역량을 결집시켜 수도권 집중, 인구 감소, 지역간 불균형 등 국가적 난제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전희진 홍성헌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