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 청년부에서 만나 3년간의 연애 후 결혼했습니다. 남편을 따라 직장 근처인 진해로 이사를 하면서 피자가게를 시작하게 되었고 오픈 두 달 만에 첫째 아이가 선물로 찾아왔습니다. 가게 운영이 어려울 것 같아 인수자를 찾았으나 나타나지 않은 채 출산일이 점점 다가왔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여러 사람이 기도로 함께해주었고 출산 한 달 전 인수자가 나타나 가게를 잘 정리하고 건강하게 출산하러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째 시안이를 낳으며 57시간의 진통과 출산 직후 많은 출혈로 동맥 색전술까지 하면서 위험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감사하게도 교회에서 많은 분의 중보기도와 함께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고 건강한 모습으로 아이와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시안이가 돌이 지나고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는 것을 보며 저희 가정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안이가 동생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가정에 둘째가 찾아왔고 별일 없이 출산했으면 하는 바람과는 달리 임신 15주에 하혈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유산 가능성도 있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자고 했지만 이번에도 교회의 수많은 분의 뜨거운 기도로 위험한 순간도 잘 넘겼고 둘째 하진이도 건강한 모습으로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출산 중 첫째 때와 마찬가지로 수혈, 색전술 등 응급수술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고 무사히 수술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빠르게 회복됐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진이는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정말 많은 기도로 빚어진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름 뜻도 경상도 사투리로 ‘하나님의 진빼이’라는 뜻을 담아 하나님의 멋진 사람, 진국인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랑하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준희 박다솜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