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천장 뚫은 비트코인… 1억5000만원 넘었다

입력 2024-12-16 19:07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6일 10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들썩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시세. 김지훈 기자

비트코인이 개당 10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11일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량이 급증하며 원화 가상자산거래소와 이에 투자한 기업의 가치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16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35분 24시간 전보다 4.35% 오른 10만6539.59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베이스 기준 이전 역대 최고가(10만4000달러)를 11일 만에 갈아치웠다. 오후 3시30분에는 24시간 전보다 2.99% 오른 10만5061.5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업비트와 빗썸 등 원화거래소 거래 가격은 1억5130만원대였다.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이날 장외시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두나무는 전 거래일보다 6.5% 오른 21만3000원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6조9697억원으로 7조원에 육박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져 거래량이 급증한 덕분이다. 거래량 증가는 거래소들의 매매 수수료 수익 개선으로 이어진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상승으로 마감했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4.67%)와 한화투자증권(3.99%), 빗썸코리아 지분을 가지고 있는 티사이언티픽(5.74%)과 위지트(3.76%) 등이 상승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