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주민 대피시스템’ 최우수 위기관리 모델 선정

입력 2024-12-17 01:04
‘경북형 주민 대피시스템(K-마 어서대피 프로젝트)’ 홍보 포스터.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위기관리 매뉴얼(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북형 주민 대피시스템(K-마 어서대피 프로젝트)’이 전국 ‘최우수’ 위기관리 모델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은 12시간 사전예보제, 1마을 1대피소 신규 지정·운영, 마을순찰대 구성·운영, 주민대피협의체 구축 등 민관이 협력하는 전국 유일 주민 중심형 재난 대응 모델이다.

도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역(예천, 봉화, 영주, 문경) 재난부서와 마을 이장, 전문가와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기획했다. 3월부터 5월까지 마을대피소를 점검하고, 6월까지 도내 22개 시군 5189개 마을에 마을순찰대를 구성, 2개월에 걸쳐 실제 주민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의 선제적 구축으로 7월부터 시작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부터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7월 초 안동시 길안면 대곡리에 하루 동안 198㎜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에 10분간 42㎜라는 이례적인 호우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7월부터 9월까지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내 22개 전 시군에 19차례 걸쳐 마을순찰대 3만592명을 가동하고 산사태 등 위험지역에 14차례에 걸쳐 5530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행안부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는 향후 ‘경상북도 풍수해 현장조치행동매뉴얼 개정안’을 제도화 해 행안부 승인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수상은 ‘위험하면 대피하고 대피하면 안전할 수 있다’는 선진 도민 의식의 대전환을 이뤄낸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업을 통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과 선진 도민 의식을 총결집해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도민을 안전할 수 있도록 지키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