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마라톤, 내년에 더 크게 치른다”… 3년 연속 골드라벨

입력 2024-12-17 01:04
2024년 대구마라톤대회 대회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세계 최고 수준 대회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대구마라톤대회가 3년 연속 골드라벨을 획득했다.

대구시는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2025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육상연맹(WA)에서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골드라벨은 전 세계 1100여개 마라톤대회 중 코스와 참가선수 수준 등 엄격한 평가 기준을 충족한 대회만 획득할 수 있다. 대구마라톤대회는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골드라벨을 획득했다. 특히 전년 대비 골드라벨 인증대회가 45개에서 25개로 줄어든 상황에서 다시 인증을 받아 그 가치를 증명했다.

내년 대회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참가 접수를 지난 9월 시작해 내년 1월 3일까지 받을 예정이었지만 12월 12일 기준 4만130명(당초 목표 4만명)이 접수해 조기 마감됐다. 종목별로는 풀코스 1만3023명, 하프코스 6924명, 10㎞ 1만4203명, 건강달리기 5980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1만7547명(44%), 다른 지역 2만2268명(55%), 해외 315명(0.8%)이다.

시는 대구마라톤대회를 세계 7대 마라톤대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세계 6대 마라톤대회(보스턴, 런던, 뉴욕, 베를린, 시카고, 도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지난 4월 대회 때 상금을 올리고 코스에 변화를 줬다. 엘리트부문 우승상금을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2억여원)로 대폭 인상하고 출발지를 기존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스타디움으로 변경했다.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기존 루프코스가 지루하다는 의견에 따라 대구시내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바꿨다.

내년 대회도 세계 최고 수준의 우승상금을 유지한다. 또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5~10도)에서 뛸 수 있도록 매년 4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던 것을 2월 네 번째 일요일 개최로 바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민들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협조했기 때문”이라며 “국제육상도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