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산업계, 지역 대학, 연구기관 등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부산형 라이즈(RISE) 얼라이언스’가 16일 부산시청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라이즈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성창용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 최윤홍 시교육감 권한대행, 부산지역 22개 대학 총장, 김광수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또 김헌영 중앙라이즈위원회 위원장과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도 참여해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부산형 라이즈는 미래인재 확보를 위한 인재혁신, 산업 고도화를 위한 산업혁신, 지역가치 확산을 위한 사회혁신, 대학 대전환을 위한 대학혁신 등 4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12개의 핵심 단위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지역 대학은 연구 중심형, 교육 중심형, 직업 평생교육 중심형으로 유형화하고, 각 대학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창업·기업 지원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과제 기획은 기존의 하향식이 아닌,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상향식을 채택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과 대학, 기업 간 개방·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부산형 라이즈는 기존 정부의 5대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대학의 특성화를 통해 부산의 산업과 인재가 동반 성장하는 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정주 취업률, 지역 혁신 역량 강화 등 주요 성과지표와 연계해 체계적인 성과 관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출범식에서는 부산시, 시의회, 시교육청, 부산지역 22개 대학,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고용노동청, 부산중소벤처기업청, 한국남부발전 등 총 31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하며 ‘부산형 라이즈’ 추진을 위한 협력을 공식화했다.
시는 이미 지난 4일 ‘부산 퍼블릭 라이즈 얼라이언스’를 통해 지역 내 공공기관들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학과 산업계, 정부 기관까지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혔다.
박 시장은 “모든 기관이 힘을 모아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지속 가능한 혁신 도시로 부산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산형 라이즈가 대한민국 지역혁신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