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자 54% “SNS, 도움보다 부작용 크지만 사용”

입력 2024-12-17 03:08
미국 내 복음주의자의 절반 이상(54%)이 페이스북 등 SNS의 부정적 영향을 알고 있음에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적 생활에 더 많이 관여할수록 SNS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기관인 미국 인피니티 콘셉트는 최근 컨설팅 회사 그레이 매터 리서치와 함께 복음주의와 소셜 미디어를 주제로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올해 초 미국 내 복음주의자 103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16일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복음주의자들은 최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페이스북(81%)을 꼽았다. 이어 유튜브(71%) 인스타그램(45%) 틱톡(35%) 핀터레스트(28%)가 뒤를 이었다.

미국 복음주의자 10명 중 5명꼴인 54%는 “소셜미디어는 도움이 되기보다 해롭다고 믿지만 그럼에도 그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해롭다고 여기는 이유에 대해 “위험하고 세속적 콘텐츠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복음주의자 42%는 “소셜미디어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전도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복음주의자 중 18%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독교 콘텐츠에 더 쉽게 연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의 양면성을 언급하며 성도들의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사용을 위해 교회에서 적절한 지침이 마련돼야 함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는 여러 도전을 제시하지만, 복음주의자들이 광대한 디지털 환경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출 기회도 제공한다”며 “성도들이 사려 깊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면 디지털 시대에 하나님 나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