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S)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이 직접 제안해 열린 타운홀미팅이었다. 그는 준공 1주년을 맞아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환 등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했다. 임직원과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00여 명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은 HMGICS 직원들로부터 받은 질문을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정 회장은 HMGIS 설립 배경에 대해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호기심’과 ‘경청’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덕목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며 “가족, 회사 등 여러 그룹에서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좋은 동료, 가족, 친구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HMGICS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라며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속 탐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HMGICS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제조 시스템을 개발·실증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