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스포츠] 이재성 시즌 첫 멀티골… 뮌헨 무패행진 깼다

입력 2024-12-16 02:03
마인츠 이재성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경기에서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재성은 이날 2골을 넣으며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AP연합뉴스

이재성(마인츠)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코리안 더비’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던 뮌헨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면서 물오른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재성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2대 1 승리에 앞장섰다. 개막 후 13경기 무패를 달리던 뮌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대어’ 뮌헨을 잡은 마인츠는 6위(승점 22·6승4무4패)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독일 무대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로 이목을 끌었다. 국가대표팀 동료로 호흡을 맞췄던 이재성과 김민재는 나란히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올 시즌 첫 멀티골을 올린 이재성의 완승으로 끝났다.

두 골 모두 결정력이 빛났다. 전반 41분, 이재성은 아르만도 지프의 굴절된 슈팅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5분에는 땅볼 크로스를 잡은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찔러넣으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5경기 연속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이재성은 지난 10라운드부터 빠짐없이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작성하는 중이다. 시즌 첫 공격포인트는 지난 8월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나왔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부터는 화력이 절정에 달했다.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과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 리그 2∼3호 골을 신고한 이재성은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리그 1∼2호(시즌 2∼3호 도움) 도움을 잇달아 작성했다. 이어 이날 뮌헨을 상대로 리그 4∼5호 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5골 2도움으로 리그 득점 순위는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이재성을 선정하며 “눈부신 수준이었다. 이재성은 마인츠 승리의 핵심이었으며, 두 골 모두 결정력이 대단했다. 이재성은 득점 외에도 마인츠 공격 과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상대 수비를 꾸준히 괴롭혔다”고 극찬했다.

경기 종료 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재성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을 부여했다. 이재성은 “행운도 따랐지만 어시스트가 뛰어났다”며 “내가 넣은 2골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