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지키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지금도 온 땅을 두루 살피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보살피시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일제강점기 고통을 당하던 우리 민족을 그들의 칼에서 벗어나게 하셨고 한국전쟁 때 민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총부리 앞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게 하셨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때마다 하나님은 피할 길을 주시며 우리 민족과 국가를 안으시고 독수리 날개로 덮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신다고 하셨사오니 지금도 국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굽어보시고 이 나라를 버리지 마시옵소서.
지식과 지혜의 하나님. 이 백성이 하나님을 알되 힘써 여호와를 알게 하시어 하나님께서만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알게 하소서. 극한 정치적 대립 가운데 갈 길을 잃고 있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지혜의 마음을 주셔서 들었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어 함께 하나님이 주신 이 강산을 비옥하게 하며 미래를 향하여 함께 손잡고 나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나라가 하나님을 잘 믿는 나라, 제사장의 나라, 세계에 으뜸이 되는 나라, 다음 세대가 잘 되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 보수와 진보의 날 선 대치 속에 있는 백성들이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사랑과 화해의 손을 내밀게 하소서. 십자가로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신 그리스도의 능력만이 이 일을 가능케 하실 수 있사오니 큰 은혜와 자비를 우리에게 베푸소서. 그리하여 우리 앞에 놓인 암울한 악한 기운이 걷히게 하시고 주님의 밝은 빛이 온 누리를 덮게 하소서.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성희 연동교회 원로목사·예장통합 전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