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한남동 관저 압수수색 등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강제 수사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3일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거나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윤 대통령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방안,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 통화할 때 사용하던 비화폰도 확보했다. 조 청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6차례 전화를 해 ‘다 잡아들여. 계엄법 위반이니까 체포해’라며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국무위원 4명을 조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했다. 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여 사령관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여야 대표 등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신재희 박재현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