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체포영장·관저 압수수색 검토

입력 2024-12-13 18:58 수정 2024-12-13 21:42
지난 11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 바깥 차량에 압수물 박스, 포렌식 장비 등이 실려있는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한남동 관저 압수수색 등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강제 수사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3일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거나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윤 대통령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방안,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 통화할 때 사용하던 비화폰도 확보했다. 조 청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6차례 전화를 해 ‘다 잡아들여. 계엄법 위반이니까 체포해’라며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국무위원 4명을 조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했다. 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여 사령관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여야 대표 등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신재희 박재현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