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장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남, 경북 등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 수요는 지방에 몰려 있는 반면 의사 인력의 절반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이 12일 발간한 ‘2023년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 등의 형태로 의료보장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2년 대비 5.1% 증가한 986만명으로 집계됐다. 의료보장 적용인구(5297만명)의 18.6% 수준이다. 이 중 65세 인구 비율은 전남이 25.6%로 가장 높았다. 경북 24.2%, 강원도와 전북이 각각 23.7%로 뒤를 이었다.
국내 의사 인력의 절반은 서울과 경기도에 분포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4만6624명으로, 전국 의사 인력(16만6197명)의 28.1%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의사 수가 3만6309명(21.9%), 부산은 1만2120명(7.3%) 순으로 많았다.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4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383명, 대구 373명 등의 순이었다. 10만명당 의사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206명)이었다.
의료보장 전체 진료비는 121조8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0만1853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 25만5518원, 전북 24만2516원, 부산 23만7164원 등의 순이었다. 1인당 월평균 입·내원 일수도 전남 2.41일, 전북 2.38일, 부산 2.3일 순으로 길었다. 건강보험료 부과금액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81조5381억원이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