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공동생활권 시대를 이끌 광역철도인 대경선(대구·경북)이 14일 개통한다. 대경선 개통과 광역 환승이 이뤄지면서 경북지역 8개 시·군과 대구의 공동생활권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경선은 8개역(구미·사곡·북삼·왜관·서대구·대구·동대구·경산)을 잇는 61.85㎞로 광역 간 안정적인 통학·통근을 지원하기 위한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다.
철도는 출·퇴근 시간 19분, 그 외 25분 간격으로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편도 48∼52회(양방 100회) 운행된다. 2량 1편성으로 총 18량을 보유해 한 번에 296명의 수송이 가능하다.
대경선은 구미~대구 간 30분, 구미~경산 간 50분대로 연결해 출퇴근 직장인, 통학생 등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요금(카드, 성인)은 기본 1500원(10㎞ 이하)이며 최대 2800원이다.
대경선 개통과 함께 버스·도시철도·대경선 간 광역 환승도 확대된다. 기존 대구·영천·경산의 3개 지자체 간 환승에 김천·구미·청도·고령·성주·칠곡의 6개 시·군이 추가되면서 총 9개 지자체로 확대된다.
광역 환승은 대중교통 하차 후 30분 또는 1시간 이내에 환승 시 최대 2회까지 무료 환승과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제도다.
버스 간, 도시철도 간 또는 버스와 도시철도 간 환승 때는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또 광역철도를 포함한 환승 때에는 광역철도 기요금의 50%가 할인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내년부터 광역철도 개통, 광역 환승뿐만 아니라 70세 이상 어르신 무료 승차 시행 등과 같은 교통 혁신 정책으로 도민의 이동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대경선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 사곡역을 경유하는 신규 노선 2개를 신설하고 기존 12개 노선을 조정해 대중교통과 광역철도의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루 24회 운행되는 신규 노선 362번은 박정희 대통령생가, 새마을테마공원 등과 사곡역을 연결하며 960번은 사곡역과 금오공대, 산동확장단지, 경운대를 잇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