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저출생 문제 해결, 교통비 절감, 섬지역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 마련·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 시장은 국가적 위기로 봉착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비 절감 사업을 도입하고 섬이 168개에 달하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내놓는 등 인천을 ‘살기 좋은 도시’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도시’로 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유 시장의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1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등은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2025년부터 새롭게 추진될 ‘인천 아이 바다패스’ 등에 대한 전국적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저출생 문제 해결 선도
유 시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 선도 모델을 만들고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복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인천형 민생정책 아이 시리즈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해 12월 아이 플러스 1억드림을 발표했다. 올해는 인천형 저출생 정책 2호로 ‘아이 플러스 집드림’에 이어 3호로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 등을 내놨다.
아이 플러스 1억드림은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최대 1억원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정책이다. 생애 첫 순간부터 청소년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지원이 목표다. 임산부를 위한 교통비 50만원 지원을 시작으로 1∼7세 아동에게 연 120만원을 지역화폐인 인천e음 포인트로 지원하는 천사지원금 등이 포함된다.
기존 출생 장려 정책은 영유아기 지원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유 시장은 자녀의 성장 과정 전반에 걸쳐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청소년기인 18세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시민 4만2000명이 아이 플러스 1억드림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지원 대상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 플러스 집드림은 하루 임대료 1000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천원주택’을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이자 1%를 추가 지원하는 ‘1.0대출’ 등 신혼부부와 자녀가 있는 가정에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은 시민이 출산하면 출생일로부터 7년간 부모에게 대중교통비 환급 사업인 ‘인천 아이패스’의 혜택을 확대해주는 정책으로 내년 중 시행된다. 첫째 아이 출생 시 50%, 둘째 아이 출생부터 70%의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 시장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필수적 요소”라며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체감도 높은 교통비 절감 사업
유 시장이 올해 잇따라 내놓은 교통비 절감 사업들은 높은 시민 체감도를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이 대중교통비의 20∼3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아이패스는 청년과 65세 이상 이용자에 대한 환급 비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횟수 제한을 없앤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월 8만원으로 광역버스를 30일간 무제한 이용 가능한 ‘광역 아이패스’는 서울·경기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아이패스는 시행 5개월 만인 지난 10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아이패스 이용자 중 56.4%는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을 뿐 아니라 90.3%는 사업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높은 시민 체감도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아이패스 이용자의 월 평균 환급액은 지난 5∼7월 기준 1만7467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0만9600원의 대중교통비 절감 효과로 이어진다.
유 시장은 “취임 후 전반기는 제물포 프로젝트 등과 같은 장기 비전을 그리는 일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복정책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유 시장은 민선 6기부터 인천의 섬을 ‘보물섬’이라 부르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이를 토대로 섬의 가치를 발견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 중인 정책이 바로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다. 관련 사업으로는 내년 1월부터 아이 바다패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아이 바다패스를 통해 시민은 시내버스 요금 1500원으로 백령도를 포함한 인천의 모든 섬에 갈 수 있다. 섬에 사는 주민에게 적용됐던 여객선 요금이 모든 시민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다른 시·도민에게는 70%의 지원이 이뤄진다.
보물섬 프로젝트는 관광 개발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 시장은 해양 체험 프로그램, 전통 어촌 문화 체험, 해양 생태 탐방 등 섬마다 특화된 관광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연경관을 보전하면서도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릴 방침이다.
또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성장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 시장의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이 보물섬 프로젝트에 담겼다.
유 시장은 “보물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인천의 섬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인천의 섬이 지역경제와 생태관광의 모델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