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이 내년부터 농어촌버스와 행복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모두 무료화한다.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군은 내년부터 농어촌버스 완전 공영제를 시행함에 따라 농어촌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에 맞춰 행복마을버스 요금도 무료로 전환한다. 군민은 물론 양구를 찾은 관광객도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행복마을버스는 농어촌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마을을 운행하는 순환형 마을버스다. 양구읍을 제외한 국토정중앙면, 동면, 방산면, 해안면 등 4개 면에서 운행 중이다. 1회 이용 요금은 100원이다.
행복마을버스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토정중앙면 3692명, 동면 2414명, 방산면 1181명, 해안면 1837명 등 총 9124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이용객은 8359명, 지난해는 9910명이었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희망택시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농어촌 버스요금과 같은 1700원이다. 현재 800여세대가 이용하고 있다.
군은 농어촌버스 완전 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농어촌버스 운수회사 유무형 자산 양수 양도 계약체결, 농어촌버스 운영을 위한 인력 채용 등을 마쳤다. 노선 개편 용역을 거쳐 다음 달부터 농어촌버스 완전 공영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12일 “지역 곳곳을 다니며 군민들 발 역할을 하는 행복마을버스가 내년부터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군민과 방문객들 누구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