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다 시기·쟁투한 죄 용서하소서

입력 2024-12-13 03:04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세계는 자국 우선주의 광풍에 휩쓸려가고 오늘도 전쟁의 포성이 들려오며 무고한 생명이 죽거나 다치고 삶의 터전은 폐허가 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외교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이때 국정이 위기를 맞고 있사오니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먼저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5000년 민족 역사 속에서 가장 부요한 시대를 살게 하신 은혜를 감사하지 못한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민주화를 이루고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기보다는 시기하고 쟁투하며 보수와 진보, 지역으로 갈라져 싸운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정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셔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대게 하시고 경제 안정, 안보 상황을 잘 점검해 민심이 동요되지 않도록 지혜를 발휘하게 하옵소서. 계속되는 여야의 대치 정국에서 벗어나 국민과 국가 장래를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기사 지도자 잘 만나는 복을 내려주옵소서. 사방에 욱여쌈을 당해도 하늘에 열린 문을 두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간절히 무릎 꿇고 기도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탄생을 사모하는 대림절,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정성진 은퇴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크로스로드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