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포츠웨어 상징 ‘챔피온’ 100년의 숨은 역사

입력 2024-12-13 04:02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 스포츠웨어의 상징, ‘챔피온’. 브랜드 변천사부터 제품별 숨은 이야기까지, 챔피온의 모든 것을 담은 아카이빙 북이다.

미국 뉴욕주에서 소규모 스웨터 제조업체에서 시작한 챔피온은 수백만명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래되어도 가치있는’ 빈티지 의류의 대명사다. 책에는 챔피온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대학서점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이야기, 미국프로농구(NBA) 유니폼 라이선스를 따내기 위해 나이키·아디다스 등 공룡 기업들과 경쟁을 벌였던 비화,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팀 유니폼 제작 신화 등이 펼쳐진다.

책을 제작한 태그&스레드는 미국 의류 관련 서적을 선보여 온 독립출판사다. 챔피온의 모든 것을 담기 위해 전 세계 애호가 300여명으로부터 500여점의 챔피온 의류를 공수받았다. 희귀본 의류뿐만 아니라 포장 박스와 판촉물까지 깔끔한 사진에 담았다. 몇몇 사진들에는 세월의 흔적도 묻어있다. 챔피온만의 프린트 기법과 의류업계에 혁명을 불러온 다양한 소재, 공식 색상표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