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가 준 깃털 잃어버린 아기 곰 성장기

입력 2024-12-13 04:56

꼬마 곰은 자기가 곰이 아닌 것만 같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처럼 춤도 잘 못추고, 무서워서 물 속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잡지도 못한다. 나무에 기어오를 엄두도 내지 못한다. 좀처럼 잠들지 못하던 어느 날 불새가 내려와 꼬마 곰에게 빛나는 깃털 하나를 주고 간다.

다음 날 모든 것이 변했다. 깃털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두렵지 않았다. 물에 빠진 토끼도 구해줬다. 모든 게 마법 깃털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걸 어쩌나. 그만 마법 깃털을 잃어버렸다.

실의에 빠진 아기 곰에게 엄마는 말한다. “때때로 무언가 필요 없어지면, 사라져 버리곤 해. 너도 더 이상 깃털이 필요 없었을거야. (토끼를 구해준) 너의 그 다정함이 가장 빛나는 불꽃처럼 널 환하게 빛내 준단다.”

저자는 모두가 자신만의 마법 깃털을 발견하기를, 우리 마음 속에 이미 지니고 있는 특별한 빛이 세상을 향해 빛나기를 희망한다.

맹경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