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업계에 명작 재개봉이 줄을 잇는다. 개봉한 지 수십 년이 흐른 영화들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선보이는가 하면 명배우의 출연작을 모아 상영하기도 한다.
롯데시네마는 개봉 20주년을 맞은 ‘이터널 선샤인’을 전 세계 최초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오는 18일 단독 재개봉한다.
2005년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지금까지도 로맨스 영화의 수작으로 꼽힌다.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두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영화는 기억과 사랑에 대한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개봉 당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두 주인공이 얼어버린 강 위에 누워 별자리를 바라보는 장면은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영화 속 장면으로 꼽힌다.
롯데시네마는 영화의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스페셜 아트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스페셜 아트카드의 앞면은 영화의 오리지널 포스터, 뒷면은 주인공 조엘(짐 캐리)과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장면으로 제작됐다.
CGV는 SF 명작 ‘매트릭스’를 ‘명작을 어필하다, CGV 월간 재개봉 어바웃 필름’ 두 번째 작품으로 선정해 11일 개봉했다. ‘명작을 어필하다, CGV 월간 재개봉 어바웃 필름’은 예전의 명작을 다시 찾아보는 관객이 늘어나는 흐름에 부응하고자 마련한 정기 재개봉 프로젝트다. 매월 선정된 1편의 명작을 전국 극장에서 약 2~3주간 상영한다. 첫 번째 작품으로는 지난달 로맨스 영화 ‘캐롤’을 선보였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매트릭스’는 1999년 개봉한 작품으로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배경으로 인류의 뇌를 지배하는 인공지능(AI)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벌어지는 AI와 인간의 대결을 그렸다. 4K로 만나는 ‘매트릭스’에선 더욱 생생한 화질과 음향을 즐길 수 있다.
CGV는 ‘아이맥스 필람 영화’ 네 편을 상영하는 기획전도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인터스텔라’와 ‘덩케르크’는 전국 CGV 아이맥스관에서 상영되고 ‘듄’과 ‘듄: 파트2’는 CGV용산아이파크, CGV센텀시티에서 상영된다.
전국 CGV 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는 배우 양조위의 대표작을 모은 ‘양조위 배우전’이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열린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무간도 리마스터링’ ‘무간도 3: 종극무간 리마스터링’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2046 리마스터링’ ‘동사서독 리덕스’ ‘색, 계’ 등 11편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