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막강 선발진을 구성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원태를 영입하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까지 손에 넣었다.
삼성은 올 시즌 에이스 원태인을 필두로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등 외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강력한 선발진을 운용했다. 선발진 활약이 한국시리즈 진출의 발판이었다. 코너와는 결별했으나 레예스는 잡았고 원태인이 건재하다. 여기에 최원태와 후라도가 합류하면서 더 공고한 전력을 갖췄다.
원태인도 내년 시즌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태인은 지난 10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올해 마무리가 아쉬운 시즌이었는데 전력보강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 내년에는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해 준우승했다.
최원태는 올해 FA 최대어로 꼽혀왔다. 결국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6년 넥센(현 키움)에서 데뷔한 최원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졌다. 8년 연속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과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그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통산 217경기 78승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땅볼 유도 능력도 뛰어나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가다.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삼성에 합류한 후라도도 지난 2년간 라이온즈파크에서 훌륭한 수치를 보여줬다. 키움에서 뛸 동안 5경기 선발로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183⅔이닝, 올 시즌 190⅓이닝을 책임지며 ‘이닝 이터’ 면모도 뽐냈다. 2년간 6이닝 이상을 3실점 이내로 막는 퀄리티스타트를 43회나 기록했다. 5선발 자리를 두고는 이승현(좌완), 백정현, 이승민, 이호성, 황동재 등이 경쟁할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