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노동시장 회복세… 울산은 여전히 부진

입력 2024-12-12 01:22

부산·경남은 고용 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울산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부산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가 1만3000명 증가하며 고용률이 0.7% 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도 2.1% 포인트 상승하며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됐다. 경남은 농림어업과 광공업에서 고용 증가세를 보이며 산업 구조 개선의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울산은 취업자가 감소하고 고용률이 0.2% 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과 경남의 광공업은 각각 12.3%, 4.9% 증가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했다. 특히 부산의 광공업 고용 증가는 제조업 회복과 연계되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건설업은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13.7%, -19.5% 감소하며 경기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서비스·판매직 취업자는 감소했으나, 기능·기계조작·조립 직종은 증가세를 보이며 산업 구조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경남은 농림어업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져 지역 경제의 다변화가 확인됐다.

근로 형태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부산과 울산은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하고 임금근로자가 증가하며 안정적인 일자리 확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부산의 경우 상용근로자의 비율이 증가하며 지속 가능한 고용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경남은 비임금근로자가 증가하며 자영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경남의 비임금근로자 증가는 지역 특산물 중심의 소규모 사업이 활성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근무 시간 측면에서는 세 지역 모두 단시간 근로자의 증가와 근무 환경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울산은 외국인 근로자 인력 수급과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조례안이 발의됐다. 조례안은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설치 및 법률·노동 상담 등의 지원사업 추진 근거를 담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울산=윤일선 조원일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