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 미술작품 20점 선정… ‘손끝으로 깨어나는 문화예술, 한국의 미를 만나다’ 전시

입력 2024-12-12 03:06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오는 31일까지 서울 관악구 S갤러리에서 특별기획전 ‘손끝으로 깨어나는 문화예술, 한국의 미를 만나다’(사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시각장애인과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제작 및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촉각 미술 전시회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예술작품 접근성을 확대하고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이고 평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전시는 한국 미술사를 기반으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미술작품 20점을 선정했다. 모든 촉각 미술 작품은 양각으로 표현돼 시각장애인 관람객이 손끝으로 형태와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시각적인 감상도 가능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도슨트 전시 해설이 제공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인애 실로암 촉각교재제작팀장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경사로나 생활용품 등의 점자 표기처럼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유니버설디자인이 확산하고 있다”며 “모두가 편견 없이 즐길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전시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