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법조인 돼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던 생각, 결과보단 선한 과정 통해서 이루어져야

입력 2024-12-14 03:07
이 자리를 빌려 지난 3년간의 수험생활을 은혜로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간 ‘하나님은 선하시다’라는 사실과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의 동기를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는 검사를 꿈꾸며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3년간 법학적성시험(LEET)을 치렀습니다. 서른을 목전에 두고 향후 거취가 불분명한 상태로 수험생활을 이어가던 동안 저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길을 원치 않으셔서 막고 계시는데 내가 욕심으로 계속 붙잡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은 늘 마음 한편에 족쇄처럼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LEET 삼수를 하게 됐을 땐 하나님이 너무 원망스럽고 이 과정을 포기하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는 다짐을 했었기에 포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잠언 16장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내가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동기는 어떤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제 동기는 검사가 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인정을 갈구하는 동기가 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돼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본문 2절 말씀이 지적하는 ‘사람의 행위’가 제게 해당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직업이나 결과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려고 하시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당신의 자녀가 평생을 당신과 동행하며 살아가길 바라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하나남의 바람을 오해해왔고 결과로만 하나남께 영광 돌릴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올해 제게 로스쿨 입학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이전이었다면 로스쿨이라는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수단이 될 거로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마음을 구하며 끊임없이 말씀 앞에 나의 동기를 점검받습니다. 하나님은 결과 이전에 선한 과정을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수험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묵상하게 하신 주님께 다시 한번 모든 감사를 드립니다.

김승현 창천교회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