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가까이 올해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가지 않을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미국 기독교 연구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가 미국인 1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날 교회에 가겠다는 응답은 47%로 가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1% 포인트 낮았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 전무이사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인 10명 중 9명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려고 무언가를 하지만, 교회에 가겠다는 이는 절반도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교회에 간다고 답한 응답자 중 60%는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교회에 간다’고 답해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16%)라거나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15%)라는 이유로 교회에 간다는 이도 적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 교회에 간다는 답변도 8%로 나왔다.
다만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전도하기에 좋은 때라는 가능성은 확인됐다. 그날 교회에 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이 ‘아는 사람이 초대하면 교회에 갈 거 같다’고 답했다. 특히 17%는 ‘초대하면 반드시 갈 것이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