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I로봇 핵심 거점된다…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입력 2024-12-09 01:43

대구가 인공지능(AI)로봇 분야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AI로봇 분야 ‘글로벌 혁신특구’에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첨단 분야 신제품·서비스 개발과 글로벌 표준 수준 실증, 해외진출을 위한 필수요소인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한국형 혁신지구다. 중기부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4개 지역(충북·강원·전남·부산)을 지정했고 올해 대구와 경남, 대전을 추가했다.

시는 이번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에 따라 2대 혁신거점 AI로봇 클러스터화와 맞춤형 기업지원(BTS), 글로벌 진출 재정지원, 네거티브 규제 기반 실증특례 등을 추진한다. 지역의 2대 혁신 거점인 첨단제조존(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 등)과 AI혁신존(수성알파시티)에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돼 대구가 AI로봇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 로봇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에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로 로봇기업과 정보통신기술(IT)·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모여 있다. 테크노폴리스 중심 로봇제조·실증(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인프라와 수성알파시티 내 AI 관련 인프라(디지털혁신거점·SK AI데이터센터), 산·학·연 생태계 등이 잘 구축돼 있다.

완성도 높은 제품화를 위한 하드웨어는 첨단제조존, AI기술을 접목한 제품고도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AI혁신존을 중심으로 집적하고 지역혁신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기업지원을 추진한다. 해외시장 수요대응을 위해 해외 수요처 맞춤형 해외실증을 지원한다. 제품 기획단계부터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인증과 해외 우수기업·연구기관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 연구개발(R&D) 등도 돕는다.

시는 AI로봇 신기술의 불합리한 규제개선과 선제적 기준 마련을 통해 신속한 사업화와 국제표준을 선도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품은 대구가 올해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까지 이뤄 규제특례부터 해외진출 지원까지 가능한 로봇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