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이상징후 정책·정치테마주 정밀 분석”

입력 2024-12-06 01:07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비상계엄 사태 대응을 위해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상 징후를 보이는 정책·정치 테마주를 정밀 분석하고 투자자 피해가 우려될 경우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라”고 지시했다. 변동성이 커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도 이상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규제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금융 당국은 현재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연말과 내년의 투자, 자금 공급을 예정대로 정상 집행하는 것이 시장 회복의 원동력이 된다”며 “감독 당국도 경제 주체가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장은 내년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 위험까지 더해졌기에 시장 변동성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 변동성에 따른 금융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영역이 있는지 사전에 점검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이날 국내 36개 증권사 CEO와 긴급현안 간담회를 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모든 증권사의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 당국은 “주요 선진국과 달리 국내 증권시장의 체력이 그 어느 때보다 약화돼 있다”며 “시장 상황 급변에 대비한 비상대책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