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에서 건져주옵소서”

입력 2024-12-06 03:02

역사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 민족을 36년간 일제의 압박과 설움에서 건져주셨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한국전쟁 속에서 비록 반쪽이지만 공산화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주셨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자유 우방의 도움을 얻어 도움받던 나라가 이제는 돕는 나라로 성장하고 발전했습니다. 소극적이던 민족이 적극적으로 탈바꿈하면서 ‘하면 된다’ 정신으로 고전분투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게 됐습니다.

민주주의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로의 다른 의견으로 다소간의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장점이자 약점인 것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도에 지나칠 때 더욱이 국정을 맡은 정치인들이 그럴 때 국민이 불안합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하는 일로 국민은 밤을 지새우며 지켜봤고 성도들은 기도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하에서 계엄령이 여러 번 선포되며 얼마나 불안과 공포 속에서 지냈으며 얼마나 많은 선량한 젊은이가 피를 흘렸습니까. 그 핏값으로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민족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지금 세계 각국이 한국의 형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혼란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이 말씀을 붙들고 환난 겪은 이 민족을 위해 부르짖습니다.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환난에서 건져주시옵소서. 평화와 번영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옵니다. 아멘.

박조준 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웨이크)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