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男 80.6세, 女 86.4세

입력 2024-12-05 01:16

지난해 태어난 남자의 기대수명은 80.6년, 여자는 86.4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7년, 0.8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던 기대수명이 다시 늘어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생명표’를 4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될 경우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1년 전보다 0.8년 늘었다. 이들이 80살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남자 63.6%, 여자 81.8%로 1년 전보다 각각 2.5% 포인트, 여자는 1.6% 포인트 올랐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0%, 여자 4.6%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970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기대수명이 줄었다. 당시 남녀 전체 기대수명은 82.74년으로 1년 전보다 0.87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3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기대수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층을 앞둔 이들의 기대여명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60세였던 남자는 앞으로 23.4년을, 여자는 28.2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0.7년, 0.8년 증가한 수치다.

남성(80.6년)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8.4년)보다 2.2년이, 여자(86.4년)는 OECD 평균(83.6년)보다 2.8년 높은 것이다. 한편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기준 특정 사망 원인(암)이 제거될 경우 남자의 기대수명은 4.0년, 여자는 2.5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