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례 받은 성도 702명… 부산 세계로교회 풍성한 전도 열매

입력 2024-12-05 03:04
손현보(오른쪽)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지난 1일 교회에서 열린 세례식에서 한 성도에게 세례를 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은 1990년대까지 주민이 100명도 안 되는 어촌 마을이었다. 지역 특성상 우상숭배도 심했다. 하지만 이런 척박한 땅에 세워진 한 교회의 목회자는 전도에 목숨을 걸었다. 열정적 복음 전파로 당시 30여명의 출석 교회는 지금 4000여명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 손현보 목사는 4일 지금도 “전도가 가장 쉽다”고 말한다. 교회는 그가 부임한 93년 이후 130배 성장을 이뤘다.

성장의 비결은 평신도가 중심이 된 ‘전도특공대’ 활동이었다. 전도특공대는 매주 화요일 200여명의 성도가 자발적으로 모여 부산을 비롯해 인근 김해, 창원까지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세계로교회는 지난 1일 세례식을 진행하며 복음 전파의 열매를 확인했다. 이날 세례식으로 올해 세례를 받은 성도는 모두 702명이다. 교회는 1년에 두 차례 세례식을 열고 수백 명에게 세례를 베푼다. 이날 세례식은 손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세례를 받는 성도들의 간증과 함께 찬양과 예배로 진행됐다. 손 목사는 설교에서 “세례받는 여러분들은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았다. 지금은 잘 모르고 ‘하나님 사랑해요’라고 고백하지만 세월이 지나 성경을 읽어도 눈물이 나고, 설교를 들어도 눈물이 나고 찬송을 부를 때도 눈물이 난다. 우리를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로교회에서 올해 총 702명이 세례를 받은 것은 교회 성도들의 열정적인 선교와 신앙 공동체 노력의 결과물이다.

손 목사는 “복음의 본질을 강조하며 성경적이고 삶에 적용 가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앞으로도 성도들의 신앙 성장과 지역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