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복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

입력 2024-12-07 03:11

오늘 본문은 인간을 향해 하나님께서 첫 번째로 복을 주시는 내용을 담고 있는 동시에 복 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려줍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그가 인간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그리고 그러한 창조를 이루신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지어진 특별한 존재입니다. 더욱 특별한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만물의 창조를 설명할 때 빈번하게 반복되는 단어 중 하나가 ‘종류대로’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종류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습니다.(창 1:27)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은 하나님과 사귐을 가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인격적인 존재로서 서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존귀합니다. 모든 인간이 차별 없이 가치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우연히 태어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난 하나님의 의도가 있고 목적이 있고 뜻이 있습니다. 그 의도와 목적과 뜻을 발견하고 그 의도와 목적과 뜻대로 사는 것이 아름다움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둘째, 인간은 하나님의 복을 받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인간의 특별성은 이어지는 복을 통해 재확인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이것은 앞서 동물들에게 주신 복과 동일한 부분이 있으나 동물과는 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땅을 정복하고, 바다와 하늘과 땅에 있는 생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은 동물에게는 없는 복입니다. 이는 인간은 하나님의 ‘대리자’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해 피조 세계를 다스리게 하려고 인간이 창조됐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존귀함과 막강한 권한까지 가진 존재로서 창조됐고 그렇게 살라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인간이 하나님께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았다고 해서 이기적인 통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환경오염이나 기후위기는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파괴의 결과로 나타난 문제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인간은 자신의 소임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다스림의 대상이 행복해짐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러한 아름다운 통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창조론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어서 창조된 필연적인 존재입니다. 우리는 창조론을 믿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존재할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며 하나님의 의도와 뜻을 가지고 태어난 의미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복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갖고 자기 자신을 축하하십시오. 그리고 받은 복을 나누어 주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우리는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우리는 필연적인 존재라는 자존감을 갖고 사시고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는 복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병일 강변교회 목사

◇서울 용산구 강변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으로 ‘담장 너머로 뻗은 가지’와 같은 교회를 세워갑니다. 장병일 목사는 서울신학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Th D)에서 수학한 뒤 2013년부터 강변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