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 시즌이 다가오면서 행사준비부터 청소까지 돕는 스타트업이 성수기를 맞았다. 송년 문화가 바뀌며 대관을 해서 파티를 하거나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다.
3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대관, 데코레이션, 케이터링, 청소 등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각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연말을 맞이해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공간대여 플랫폼 스타트업인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파티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직장인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춘 테마별 공간을 마련하고 독창적인 연말 모임을 위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기업들은 회식에서 벗어나 사회공헌 활동과 문화생활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송년회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겨냥한 스타트업도 있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스타트업인 크몽은 송년회를 위한 연말 행사 및 공연 서비스 풀 패키지 기획전을 선보인다. 포스터 제작부터 행사 스케치 촬영까지 송년회 준비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준비할 수 있다.
연말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음식이다. 케이터링24는 맞춤형 케이터링과 이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의 콘셉트, 예산, 인원에 맞춤하게 제공해 준비 과정을 효율적으로 간소화하고, 행사 기획부터 현장 진행을 돕는다.
홈파티족을 공략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홈클리닝 서비스 스타트업 청소연구소는 파티 준비와 뒷정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청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에도 집 청소 수요가 평소 대비 약 15% 증가했다.
홈파티를 하는 이들은 이번 연말에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조사한 ‘2023 연말 분위기 및 연말 계획’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물가 부담 등을 이유로 ‘집에서의 휴식’과 ‘가족 모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년회 준비를 지원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취미·여가 탐색 플랫폼 스타트업 프립은 팀 빌딩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모임 기획 시 신경 써야 할 것들을 대신 해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이용률 또한 매년 늘고 있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느낌으로 프로모션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