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 노조에 이어 학교 급식과 돌봄 등을 맡는 교육공무직 노조가 이번 주 파업에 나선다. 5일부터 일부 지하철과 기차가 멈춰 서고, 6일엔 학교 급식이 빵으로 대체되는 등 일부 공공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KTX와 수도권 전철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는 5일 총파업을 진행한다. 6일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부 지하철과 기차의 연착과 지연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5일간 철도노조가 태업(준법투쟁)을 벌였을 당시 1·3·4·9호선 등 수도권 지하철이 20분 이상씩 지연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철도·지하철 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기본급 2.5%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사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강정남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은 “철도에 불어온 외주화로 인력 감축이 심각해졌다”며 “인력 충원은 열차 안전을 위한 전제이자 시민의 생명을 책임질 의무”라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도 6일 하루 총파업 집회를 연다. 전국 5000개 학교에서 급식 조리사, 돌봄교실 지도사, 시설관리사 등 약 6만명이 거리로 나선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교직원의 41%에 달한다. 이들은 급식실 등 노동 환경 개선과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해결방법 마련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일 일부 학교에선 점심 급식을 빵과 우유로 대체할 전망이다. 또 돌봄 업무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자체적으로 파업 대비 계획을 세우고, 학부모에게도 파업 사실을 사전에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공공부문 파업에 이어 오는 7일에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3차 퇴진 총궐기 범국민대회’도 열린다.
파업과 집회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경찰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민주노총 조합원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