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인질 석방 안하면 대가 치를 것”

입력 2024-12-03 18:53 수정 2024-12-04 00: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내년 1월 자신의 취임 전까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라고 공개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하는 만행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지옥의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책임자들은 미국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인질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전 세계의 의지에 반해 폭력적·비인간적으로 억류된 인질들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모두 말뿐이며 행동은 없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이미 많은 하마스 지도자와 대원 수천 명을 죽이고 가자지구를 평정한 상태에서 트럼프가 어떤 전술을 취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자신이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25% 관세 폭탄’ 위협을 받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을 황급히 찾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못하겠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쏘아붙였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만찬 회동의 동석자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 경제를 완전히 죽여놓을 관세 부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자 트럼프가 이 같이 받아쳤다. 이에 트뤼도는 불안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트럼프는 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 파리로 떠난다”고 밝혔다.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의 첫 외국 방문이다. 이번 행사 참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을 트럼프가 수락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