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의도공원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 모양의 관광용 가스 기구 ‘서울달’(사진) 탑승객이 운영 100일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달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을 130m 높이로 수직 비행해, 탑승객은 대도시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울달은 8월 23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개장 3개월 만에 ‘탑승객 2만명’, ‘매출액 5억원’, ‘무사고·안전 비행 1800회’를 달성했다. 시 관계자는 “방송사 MBC의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이 서울달을 소개했고, 일본 TBS·NTV 등 해외 방송사 프로그램들도 다뤘다”며 “다양한 매체가 서울달을 소개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탑승객 5명 중 1명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서울달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에서 온 관광객 닐 미킨스씨는 “상공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웠다”며 “이번 여행에서 즐거웠던 관광지로 기억에 남아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탑승객의 만족도도 높았다. 시가 탑승객 1383명(외국인 2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탑승 경험 만족도가 90.9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탑승 경험 만족도는 93.6점으로 내국인(90.4점)보다 높았다. 또 설문 응답자 92.9%는 서울달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77.5%는 재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는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달에 탑승할 수 있도록 호텔,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 상품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달이 공공시설인 만큼 다자녀 가정 할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달은 현재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중이다. 최대 탑승 정원은 1회당 20명이고, 운행 시간은 1회당 15분가량이다. 탑승료는 성인(19~64세) 2만5000원, 어린이·청소년·어르신(3~18세, 65세 이상) 2만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받을 수 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