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 20여년 끊임없는 혁신… 국내 최대 사이버대학 자리매김

입력 2024-12-04 01:12
한양사이버대 학생들이 서울 성동구 대학 강의실에서 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교육은 온라인에만 국한해 이뤄지지 않고 다양한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제공

국내 사이버대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는 한양사이버대학교(총장 이기정)가 내년 1월 16일까지 2025학년도 학부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입학 2000명, 2학년 편입학 304명, 3학년 편입학 1592명이다. 일반전형 외에도 산업체 위탁, 군 위탁 전형도 모집한다.

이기정 한양사이버대 총장. 한양사이버대 제공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2일 이뤄진다. 한양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전화 문의는 한양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02-2290-0082), 카카오톡 ‘한양사이버대학교’ 채널(친구 추가 후 대화하기 선택)로도 가능하며 ‘한양사이버대학교’ 채널 추가 후 문의하면 된다.

한양사이버대는 2002년 개교 당시 5개 학과 947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2024년 대학정보 공시 기준 1만6802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국내 최대 사이버대로 성장했다. 졸업생의 10% 정도는 한양대를 비롯해 주요 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이어진 성장의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이었다. 교육과정뿐 아니라 학습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춘 결과라는 것이다. 사이버대 최초로 강의 개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강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품질을 높이고 있으며, 단순 지식 전달과 습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학습자에 최적화된 학습 방법과 다양한 전공 및 융합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HY-LIGHT 시스템’은 다양한 학습 경험과 배경을 가진 한양사이버대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성향과 진로 목표에 맞춘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강의 수강, 출석 인정, 공지사항 확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내 손 안의 캠퍼스’도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은 온라인에만 국한해 이뤄지지 않는다. 학과별로 온·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과 다양한 계기로 진행되는 특강을 통해 학습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소속감을 높이고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해 수강관리시스템(LMS)을 학생 중심으로 개편했고, 비대면 교육의 한계인 상호 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자체 화상 세미나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수와 학생의 1대 1 멘토링, 소그룹 프로젝트 활동 등을 통해 인간적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풍부히 제공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일찌감치 디지털 대전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변화는 직업의 세계관을 바꾸고 있다. 현재의 일자리 중 상당 부분이 사라지는 대신에 인공지능 전문가, 가상현실 프로그래머, 핀테크 전문가, 의료정보 분석사처럼 직업의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양사이버대의 전경. 한양사이버대 제공

산업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이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전임 교원 수는 모두 77명이고,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62.9%로 사이버대 중 가장 높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진의 지도로 학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며 실질적인 업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다양한 전공과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IT융합공학과는 지난해부터 ‘한국자동차공학회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동아리 ‘망치모터스팀’이 지난해 국내 사이버대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해 처음으로 오프로드 경기인 바하 부문 은상을 받았다. 올해도 바하 부문에서 한양사이버대 ‘터보달팽이팀’이 모든 경기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한국자동차공학회 그랑프리 바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삼성전자공과대학(SSIT)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의 경우 지난 2019년 건설정보모델링(BIM)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또한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산업체 위탁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및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학사학위 과정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 600여개 기업 및 기관과 산학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한 내용을 곧바로 현장에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학생의 거주지는 한국을 넘어 미국, 중국, 베트남, 유럽, 남미 등 다양하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19세 고교 졸업생부터 80세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자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지식 교류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함께 공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국제적 인지도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스위스 프랭클린 대학에서 개최된 제4회 HLU Conference에서 발표된 ‘세계혁신대학 2024’에서 문화/가치(culture/values)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해당 부문은 대학이나 교수 중심으로 사고하는 문화가 아니라 산업과 학생 중심으로 사고하는 문화가 얼마나 배어 있는지, 대학이 자신들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지 등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문 6위는 쾌거다. 전통적 오프라인 명문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온라인 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19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교육 브랜드 대상을 받았으며, 2024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비스품질지수 1위는 10년 연속 달성이다. ‘제26회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 대상’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AI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정형화된 방식이 아닌 사용자 개인의 역량과 필요에 맞는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회문화 변화의 중심에 설 일꾼을 배출하는 대학 교육은 더 빠르게 변화를 감지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한양사이버대는 20여년 전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혁신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