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파일럿 석 김, 유기견 구조비행 중 추락 사망

입력 2024-12-03 03:18

미국에서 유기견 구조 활동에 헌신해온 한국계 비행기 조종사 석 김(사진)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강아지 ‘리사’를 포함한 유기견 세 마리를 비행기에 태우고 메릴랜드주에서 뉴욕주 올버니로 향하다 캐츠킬 산맥 상공에서 추락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김씨와 리사가 숨졌고, 나머지 두 마리는 생존했다.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 조종사를 꿈꿨던 김씨는 4년 전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동물구조단체 ‘파일럿앤퍼스’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 단체는 재난 지역이나 과밀 보호소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을 보호소나 새 주인에게 이송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