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가 가정집을 방문해 단체 교리를 전하는 공격적 ‘가가호호 포교’를 펼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기성교회 신자들이 주요 포교대상이다. 이단·사이비 전문가들은 “포교 용어와 수법 등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큰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이준(가명·57)씨는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여성 두 명이 다짜고짜 집에 찾아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전시회 와보는 건 어떠냐’면서 신문 한 부를 전했다”며 “신문을 살펴보니 하나님의교회 관련 홍보 기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문 앞에 출석하는 교회 명패를 달았음에도 막무가내로 포교를 하니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의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왜곡된 구원관과 반기독교적 교리 등을 사유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김씨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하나님의교회 전시회 홍보성 내용과 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식의 내용이 기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 단체가 주장하는 교리인 ‘어머님 하나님’을 강조하는 내용이 곳곳에 담겼다.
하나님의교회는 또 유월절 등 절기를 지켜야 천국을 간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구약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주장이다.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하나님의교회는 ‘유월절’ ‘안식일’ ‘어머니 하나님’ 등 이들의 교리를 내세우는 점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하나님의교회 ‘가가호호 방문 포교’ 주의를
입력 2024-12-03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