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 2% 밑도는 안정화 예상”

입력 2024-12-02 02:13 수정 2024-12-02 09:56

한국은행은 1일 ‘내수민감물가를 통해 본 향후 물가 흐름’ 보고서에서 국내 소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수민간품목의 가격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민감품목이란 가격이 소비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을 말한다. 외식, 강습 등 개인 서비스나 의류, 자동차, 냉장고 등 내구재 비중이 큰 편이다. 한은은 근원물가 309개 항목 중 148개를 내수민감 품목으로 추려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내수민감물가의 최근 상승률은 1%대 중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물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이는 근원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 지표는 10월 1.8%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한은은 내수민감물가 상승률이 소비 회복에 따라 시차를 두고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근원물가 상승률도 현 수준 근방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부유신 물가동향팀 과장은 “관리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 품목 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내수비민감물가도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돈다”며 “그간 인상이 자제돼 온 공공요금 등 관리물가 상승압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