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시공한 도시철도가 운행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리야드 메트로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주요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리야드에 들어서는 최초의 대중교통 시설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리야드 메트로는 1~6호선이 176㎞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날 6개 노선 중 1·4·6호선 3개 노선이 개통됐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야드 메트로 4·5·6호선을 시공했다.
삼성물산은 리야드 메트로에 고난도 건설 기술인 ‘교량 상판 일괄 가설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공장에서 교량 상판을 미리 제작해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5호선 시공에는 직경 9.8m의 터널 굴착 장비(TBM) 2대를 투입했다. 하루 굴착 길이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영훈 삼성물산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첫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